| 구간 | 슬라이드 | 시간 | 누적 |
|---|---|---|---|
| 도입 | S01–S02 | 2분 | 0:00–2:00 |
| 문제 제기 | S03–S05 | 5분 | 2:00–7:00 |
| 첫 전환 | S06 | 2분 | 7:00–9:00 |
| 현실 진단 | S07 | 3분 | 9:00–12:00 |
| 실험 | S08–S10 | 9분 | 12:00–21:00 |
| 핵심 등식 | S11 | 4분 | 21:00–25:00 |
| 진단표 | S12–S13 | 6분 | 25:00–31:00 |
| 실연 | S14–S15 | 8분 | 31:00–39:00 |
| 도구 | S16 | 3분 | 39:00–42:00 |
| 실습 | S17 | 12분 | 42:00–54:00 |
| 마무리 | S18 | 3분 | 54:00–57:00 |
| 여유 | Q&A·예비 | 3분 | 57:00–60:00 |
연출청중이 들어와 앉는 내내 이 한 장만 띄워 둡니다. 아무 말 안 해도 됩니다. 이 질문이 먼저 머릿속에 들어가 있게 하는 게 목적.
반갑습니다. 이지철입니다. 오늘 저는 대단한 AI 기술을 가르치러 온 게 아닙니다. 지난 15년 동안 목회하고 상담하면서, 사람과 사람 사이에 ‘말이 안 통하는’ 순간을 수도 없이 봐 왔습니다. 그런데 요즘 AI를 쓰면서 그 똑같은 답답함을 다시 느끼는 분들이 많더군요.
오늘 딱 한 가지만 가져가시면 됩니다. ‘질문을 잘하는 힘’과 ‘글을 잘 쓰는 힘’은 사실 같은 힘이라는 것. 60분 뒤엔 이게 무슨 말인지 몸으로 아시게 될 겁니다.
연출자기소개는 여기까지. 길게 끌지 않고 바로 첫 장면으로.
실제로 있었던 상담 전화입니다. 한 분이 그러세요. ‘저 컴퓨터가 잘 안되는데 어쩌죠. 회사에 있어요.’ 상담원은 당연히 안내하죠. ‘회사 컴퓨터는 관리자 허락을 받고 고치셔야 합니다.’ 그랬더니, ‘아니요, 회사에서 쓰는 제 개인 컴퓨터예요.’
이 대화가 왜 어긋났을까요? 말한 사람 머릿속엔 그림이 다 있습니다. ‘회사에 두고 쓰는 내 노트북.’ 그런데 그 그림이 상대에겐 하나도 안 넘어간 거예요.
연출마지막 ‘……’에서 1~2초 멈춤. 청중 웃음을 기다려 주세요.
두 번째 장면, 짧습니다. ‘제가 쿠팡에서 물건을 샀는데, 반품되나요?’ 상담원이 뭐라겠어요. ‘…어떤 상품이실까요?’ 물음표가 뜨죠. 정보가 없으니까요. 무슨 상품인지, 언제 샀는지, 왜 반품하는지 하나도 없어요.
미리 말씀드립니다. 이 물음표를, 사람도 띄우고 AI도 띄웁니다. 똑같아요.
연출빠르게 넘어갑니다. 다음 장면과 대비를 만드는 징검다리.
그런데 이 대화는 통합니다. ‘여보, 그거 어디 있어?’ ‘아, 그거? 신발장 둘째 칸.’ 앞의 두 장면이랑 뭐가 다를까요? ‘그거’ 한 마디는 똑같이 뭉뚱그렸는데, 이번엔 정확히 알아들어요.
이유는 하나. 두 분 사이에 30년을 함께 산 맥락이 있기 때문입니다. 오늘의 첫 번째 열쇠말이 바로 이 ‘맥락’이에요. 통하느냐 안 통하느냐는, 맥락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.
연출‘맥락’을 여기서 처음 심습니다. 뒤에서 계속 씁니다.
그런데 말이죠. 이 세 장면이… 사실은 우리가 AI를 쓰는 모습입니다.
연출여기서 충분히 뜸(3~4초). 첫 문장만 띄운 채 멈춤. 조명 낮출 수 있으면 좋음. 청중이 ‘어?’ 할 때 클릭.
우리가 AI한테 ‘그거 좀 해 줘’ 던질 때, 머릿속엔 그림이 다 있어요. 그런데 AI한텐 안 넘어갑니다. 질문이 뭉뚱그려지면, 답도 뭉뚱그려집니다. AI가 멍청해서가 아니라, 우리가 맥락을 안 줬기 때문입니다.
숫자 하나만 보겠습니다. 지난 3월 과기정통부 발표. 우리 국민의 44.5%가 생성형 AI를 써 봤답니다. 1년 전엔 33.3%였어요. 1년 만에 절반 가까이로 뛴 겁니다. 이제 안 쓰는 사람 찾기가 더 어려운 시대예요.
눈여겨볼 게 있습니다. AI를 안 쓰는 분들,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안 쓰는 큰 이유가 ‘어려워서’가 아니라 ‘어떻게 쓰는지 방법을 몰라서’입니다.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도 안 알려 줘서예요. 오늘 이 시간이 그 문턱을 낮추는 시간입니다.
연출어르신 비중 높으면 이 대목에서 눈 맞춤. ‘여러분 얘기입니다’ 신호.
점검팩트체크 ✔ 44.5%(전년 33.3%, +11.2%p)·고령층 ‘방법 몰라서’ 비중 높음 — 과기정통부 2025. (전체 미이용 1위는 ‘관심·필요 없어서’ 49.5%. 화면 문구는 ‘유독 높음’으로 조정함.)
1990년 스탠퍼드에 유명한 실험이 있었습니다. 방법은 단순해요. 한 사람이 누구나 아는 노래, ‘생일 축하합니다’ 같은 걸 골라 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립니다. 톡 톡 톡. 맞은편 사람은 그 리듬만 듣고 무슨 노래인지 맞히는 거예요.
실험에서 총 120곡을 두드렸습니다. 여러분, 몇 곡이나 맞혔을 것 같으세요? 옆 사람이랑 잠깐 얘기해 보세요. 몇 퍼센트?
연출정답 절대 먼저 말하지 않기. 손 들게 하거나 옆 사람과 20~30초 대화. ‘50%?’ ‘10%?’ 몇 개 받고 다음 장.
두드린 사람들은 ‘절반은 맞히겠지’ 생각했습니다. 예상 50%. 그런데 실제로 맞힌 건… 2.5%였어요. 120곡 중 딱 3곡. 스무 배 차이입니다.
연출숫자 말하고 잠깐 멈춤. ‘어…’ 탄식을 기다림.
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? 두드리는 사람 머릿속엔 노래가 쫙 흐르고 반주까지 들려요. 듣는 사람한텐? 그냥 톡, 톡, 톡. 점만 도착합니다. 내 머릿속 확신과 상대에게 실제로 도착하는 정보 사이에 이만큼 큰 골짜기가 있는 거예요.
이 현상엔 이름이 있습니다. ‘지식의 저주.’ 내가 뭔가를 알고 나면, 그걸 모르던 때로 돌아가 상상하는 게 안 된다는 거예요. 나는 아니까 상대도 당연히 알 거라 착각합니다.
제가 목회하면서 제일 많이 한 실수도 이겁니다. 저는 성경 그 구절 배경을 다 아니까, 성도님들도 알 거라 여기고 훅 넘어가요. 듣는 분들한텐 톡톡톡, 점만 도착한 거죠.
그리고 결정적으로 — AI한테 물을 때 매번 이 저주에 걸립니다. 내 머릿속엔 상황이 다 있으니 짧게 던져도 알아듣겠지 하는 거예요. 안 알아듣습니다. 준 적이 없으니까요.
연출출처는 굳이 읽지 않아도 됨. 궁금한 분을 위한 각주.
자, 오늘 강의의 심장입니다. 이 등호 하나만 가져가시면 오늘은 성공입니다.
AI에게 묻는 일과, 누군가에게 글을 쓰는 일은 — 완전히 같은 일입니다. 둘 다, 내 머릿속에만 있는 것을 상대의 머릿속으로 옮기는 일이에요. 설교문을 쓰는 것도, 문자 한 통을 보내는 것도, 챗GPT에 질문을 넣는 것도 전부 같은 작업입니다.
그래서 질문을 잘하게 되면 글도 좋아집니다. 반대도 마찬가지예요. 오늘 우리가 연습하는 건 AI 사용법이 아니라, 사실은 ‘전달하는 법’ 그 자체입니다.
연출가장 천천히. 등호(=)를 손으로 가리키며 ‘같은 일’을 한 번 더 반복해도 좋음.
질문이 망하는 방식과 글이 망하는 방식은 정확히 짝을 이룹니다. 한 줄씩 볼게요.
첫째, 대상이 불특정하면 — 글에선 주어랑 지시어가 허공에 뜹니다. ‘그게 그렇잖아요’ 하는데 ‘그게’ 뭔지 아무도 몰라요. 둘째, 상황을 생략하면 — 독자가 모르는 전제로 시작하는 글이 됩니다. 셋째, 목적이 없으면 — 다 읽고 ‘그래서 뭘 어쩌라고?’ 싶은 글이 되고요. 넷째, 형식을 안 정하면 — 두서없이 흘러가는 글이 됩니다.
연출네 줄 다 설명하려 말고, ‘내 질문이/글이 이랬구나’ 떠올릴 틈을 줌. 한 줄 말하고 한 박자 쉬는 리듬.
그런데 AI와 글 사이엔 딱 하나,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. AI는 모르면 되물어요. ‘어떤 상품이실까요?’ 하고요.
연출두 번째 문장 전에 멈춤.
하지만 우리가 쓴 글을 받는 독자는… 되묻지 못합니다. 문자를 받은 성도님은, 안내문을 읽는 주민은, 그 자리에서 전화해 물어볼 수 없어요. 그래서 글은 처음부터 다 담아야 합니다. 되물을 기회가 없으니까요.
연출두 번째 문장에 무게를. 오늘 가장 낮고 진지한 톤.
이제 실제로 고쳐 보겠습니다. 흔히 이렇게 던지죠. ‘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는데 계획 좀 짜줘.’ 이러면 AI가 뭘 내놓겠어요? 세상 어디에나 있는, 하나 마나 한 일반 계획이 나옵니다.
그런데 네 가지만 채워 볼게요. 상황·대상·목적·모양. 칠순 부모님, 2박 3일 경주, 아버지가 무릎이 안 좋아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못 걸으시고, 어머니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고, 잠자리는 온돌, 예산은 1인 30만 원, 오후 3시 경주역 도착, 일자별 시간표 형식으로. 이렇게 주면 우리 부모님만을 위한 계획이 나와요.
연출배지 ①②③④를 손으로 짚으며 하나씩 읽으면 구조가 보임.
이건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쓰는 글입니다. 아파트 단수 안내문. ‘배수관 공사로 단수 예정이오니 양해 바랍니다.’ 이거 읽고 뭘 할 수 있어요? 아무것도요. 언제인지, 뭐가 안 나오는지, 뭘 준비할지 하나도 없어요.
네 칸만 채우면 이렇게 됩니다. 언제 — 9월 4일 목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. 무엇 — 수돗물이 전면 중단되고 변기 물도 안 내려갑니다. 대비 — 전날 밤 욕조에 물을 받아 두세요. 문의 — 관리사무소. 이걸 받은 주민은 읽는 즉시 움직일 수 있어요. 좋은 글은 사람을 움직입니다.
연출목회 예시로 바꿔 말해도 좋음: ‘이건 교회 주보 광고문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.’
오늘 딱 한 장만 사진 찍어 가신다면 이 장입니다. 질문을 보내기 전에, 글을 보내기 전에, 스스로 한 번만 물어보세요. ‘나를 오늘 처음 만난 상담원이, 이것만 읽고 바로 움직일 수 있는가?’
움직일 수 있으면 보내고, 아니면 네 칸을 확인하세요. 상황 — 무슨 일이 있었나. 대상 — 정확히 무엇 이야기인가. 목적 — 상대가 뭘 해 주길 원하나. 모양 — 어떤 형식의 답을 원하나. 이 네 칸이 오늘 여러분이 가져갈 연장입니다.
연출‘사진 찍으실 시간 드리겠습니다’ 하고 10~15초 멈춤. 실제로 다들 찍습니다.
이제 직접 해 보겠습니다. 10분 드립니다. 첫째, 최근에 AI한테 던졌던 질문이나, 누군가에게 보낸 문자 하나를 그대로 옮겨 적으세요. 둘째, 아까 그 상담원 테스트를 해 봅니다 — 처음 본 사람이 이것만 읽고 움직일 수 있으면 O, 아니면 X. 셋째, X라면 빠진 칸을 채워 다시 씁니다. 넷째, 옆 사람과 바꿔서, 궁금한 걸 물어봐 달라고 하세요.
연출타이머 띄우고 시작. 앉아 있지 말고 돌아다니며 도움. 어르신 자리 먼저. 3분 남았을 때 한 번 알림. 밀리면 4단계(교환) 생략 가능.
(실습 후) 몇 분, 고치기 전과 후를 나눠 주실 분? — 1~2명만. 시간 보며.
마무리하겠습니다. 오늘 집에 가셔서 딱 하나만 해 보세요. 오늘 마지막으로 AI에게 던졌던 질문, 그거 하나만 다시 열어서, 네 칸을 채워 딱 한 번만 다시 물어보세요. 3분이면 됩니다. 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직접 보실 거예요.
연출마지막 두 줄은 아주 천천히, 또박또박.
질문을 고치면, 답이 바뀝니다. 글을 고치면, 사람이 움직입니다.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연출박수 후 Q&A. 질문 없으면 예비 슬라이드로 자연스럽게.
점검P1·P2 — 전날 캡처한 Before/After 실행 화면. 실습이 잘 안 붙을 때 보험용.
점검P3 — 청중 따라 선택. 목회자: ‘설교 개요 짜줘’→본문·청중·분량·강조점 / ‘기도 부탁드려요’→무엇을 위한·언제까지의. 일반: ‘보고서 다듬어줘’→누구에게·톤·분량 / ‘환불 문의’→주문번호·상품·사유·처리.
점검P4 — 7일 실천: 하루 한 문장씩 고쳐 ‘나에게 보내기’, 7일째 첫날과 비교. 시간 남으면 P3·P4를 실제 마무리로 쓰기를 추천.